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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원 맛집

20181225 수원 인계동 일식 / 오마카세 맛집 : 스시아키라

by 92hongking 201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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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동해로 여행갔다 오면서 늦어진 크리스마스 저녁 데이트!

이번엔 남자친구인 제가 포스팅 합니다~!

스시를 비롯한 일식을 좋아하는 제가 여자친구를 대신해 포스팅 해보려 합니다.


사실 여자친구가 안먹는 음식이 많아서 음식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조금씩 도전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맛없다고 안먹던 스시를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왕 먹는 것, 맛있는 것으로 도전해 보고자 하고 스시의 끝판왕 오마카세를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광교쪽 스시집을 예약하고자 했으나, 예약이 일찍 마감되었다기에 인계동에 새로 오픈한 일식 집 "스시아키라"를 예약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안되어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12:00 - 14:30 런치타임 / 매일 18:00 - 22:00 디너타임


평일 디너 오마카세는 기본 10만원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날은 스페셜 가격으로 13만원이 책정되었습니다.


10만원은 미들급으로 보기엔 다소 애매한 가격대, 오마카세 입문용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오마카세(おまかせ)' 란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모든것을 일임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보통 일식집에서는 '주방장 특선' 혹은 '주방장에게 맡긴다' 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오마카세 특성 때문에 그날그날 메뉴가 다르기 마련입니다.때문에 가리시는 음식이 있다면 사전에 메뉴를 확인하고, 오너 쉐프에게 미리 말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인계동 오마카세 스시아키라 입구입니다. 

외관은 우드 풍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습니다. 

간판이 화려하지 않아서 눈에 띄지않아 자칫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외관이 더욱 고급스럽고 시크릿하게 보여집니다~ ^^



닷지 자리는 10명이 정원입니다. 이외에 테이블 2자리가 있더라구요. 오마카세 특성상 많은 인원을 한번에 받기가 어렵죠.


오히려 이런 모습이 오히려 '스시아키라'의 신뢰와 평판을 높히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임감 없이 닷지 수만을 늘리기보다는 확실한 서비스를 위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테이블을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입니다. ^^


여기서 '닷지'란 저희가 않은 바 형식의 테이블을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날에 10명 모두 앉아있었는데 소름돋는 것은 전부 커플이었다는 점... 부부 포함, 물론 저희 포함입니다.



저희는 정말 주방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앉았답니다.

아키라에 있는 닷지 중에서도 생 와사비 가는 과정부터 생선 손질부터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일식이 보통 그렇듯이 오마카세 특성상 보통 닷지에서 먹게 됩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것도 있구 ㅎㅎ 그리고 입구 옆에 겉옷을 보관할 수 있는 옷장이 있더라구요 센스센스



앉으면 저렇게 기본 셋팅을 해주신답니다.

주전자엔 따듯한 녹차가 들어있습니다. 저희는 3번 리필했을 정도

스시랑 잘 어울리고 깔끔하더라구요


따뜻한 물수건까지 사소한 것도 배려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지금부터 음식이 나온 순서대로 포스팅합니다!



일본식 계란찜(자왕무시, 차완무시)


에피타이저로 일본식 계란찜인 자왕무시(차완무시)가 나왔습니다.
 위에 있는건 샥스핀입니다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샥스핀은 꼬득꼬득


일반 계란찜에 비해 푸딩처럼 쫀듯쫀득 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직접 간 와사비와 오키나와산 소금이 기본 접시 셋팅입니다.


보통 와사비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생 와사비 직접 갈아서 드셔보면 와사비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맛볼 수 있는 튜브 와사비와는 차원이 다른 맛 입니다.


제대로된 와사비면 생 와사비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인계동 일식 '스시아키라'의 와사비는 합격점을 주겠습니다.




(사진 : 네이버 지식백과)

성대


위에 보이는 사진 속 물고기가 성대이다.

부추를 성대로 두르고, 위에는 매실 소스가 올라와 있다.

딱 처음 나온 음식답게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숭어


씹는 식감이 좋은 숭어입니다. 위에 유자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첫 코스는 숭어 사시미로 시작입니다.
나오는 생선 종류를 미리 알아가서 먹는 것도 오마카세의 매력입니다.




도미


살짝 아부리한 도미이다. 

여기서 아부리(あぶり) 란 불로 표면을 익힌다는 것인데, 보통 토치로 표면을 살짝 그을린다.

고소함이 느껴지는 도미입니다. 껍질도 살짝 남아있어 고소합니다.

향이 좋습니다.



밑반찬인 오이절임과 생각, 해파리(노미구라게) 절임입니다.

특히 저 붉은색이 해파리인데 꼬들꼬들함과 새콤달콤함이 일품입니다.




오도로

참치 뱃살입니다. 아까미와 주도로도 있는데, 이미 먹어버려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맑은 모시조개 국(스이모노)


대구살이 함께 나왔네요.

모시조개 국의 간이 적당하고 보통 입가심으로 사시미가 끝나고 제공됩니다.



청어

뒤에 청어를 살짝 구워서 한번 더 나오는데 역시 부드러운 맛이 일품

청어는 비린 잡내를 잡는 것이 핵심인데, 비린 맛 없이 깔끔합니다.



삼치

3시간 이상 약불에서 훈연한 간장 절인 숙성 삼치입니다.

은은하게 입안에서 퍼지는 향이 좋네요



전복, 아귀간, 문어숙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문어조림은 일반 일식집과 같이 무난했다.

안키로라고 부르는 아귀 간이다. 푹신푹신한 맛이 별미이다. 식감 때문에 처음 드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있는데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맛이 일품이다.


고등어


들깨소스였던가요? 들깨소스와 함께나온 고등어이다.

겉을 살짝 구워 비린내가 나지않고 담백함이 일품

 이러한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생굴(석화)

유자 샤베트와 함께 나옵니다. 연어알이 올라가 있구요

맛있습니다



방울토마토 피클

이제 스시 나오려고 입가심용으로 직접 만든 피클을 주셨습니다

참 스시는 간장이 다 발라져서 나옵니다

와사비 양이나 간장은 말씀드리면 다 조절해주신다고 합니다


참돔

스시의 시작은 참돔 스시이다.

입에 잘 녹아들어간다. 나오는 스시 중에서도 맛이 일품이다.


황돔


황돔 초밥이다. 위에 초간장을 발라 주시는데 나쁘지않다.


피조개


피조개를 올린 스시

피조개는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스시로 먹어도 맛있고 사시미로 먹어도 식감이 좋다.


갑오징어


매실절임을 위에 올려 풍미를 더해준다. 


단무지(쯔께모노)


아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보통 단무지를 찹살로 숙성시켜 만들어 아삭거리는 식감이 여운에 남는다.



옥돔 구이와 야채스프


6가지 야채와 함께 나온 옥돔구이

숟가락으로 함께 떠먹으면 부드러움이 입안에 가득하다.


단호박 맛이 강하고 무엇보다 부드러움이 일품이다.


우니와 깻잎 튀각


북해도산 우니(성게알)를 올린 튀각이다. 우니는 보통 호불호가 심한데, 맛들이고 나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금태


금태 스시이다. 눈볼대라는 붉은생선이다.

흔하던 생선인데 요즘은 귀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아부리가 곁들여저 고소함이 더해졌다.


북방조개(훗키가이)


씹는 맛으로 먹는 북방조개이다. 북방조개는 맛없게 하기가 어렵다. 단맛이 더해진 북방조개 합격점이다.


방어


방어 스시이다. 방어 제철 인만큼 담백하고 살이 꽉 찬 맛이 일품이었다.


참치뱃살


참치 뱃살 스시다. 보통 느끼해서 익혀서 나오지 않지만, 스시아키라에서는 조금 익혀서 나왔다.


살짝 느기한감이 없지않아 있다.



장국(미소시루)

간이 적절하다. 대체적으로 스시아키라의 코스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나오는 국물 요리들은 오마카세에 알맞다.


간이 강하지 않아 입가심용으로 좋다.


도미껍질


살짝 익힌 도미 껍질이다. 아삭함이 일품이다.






카이센동(연어알 + 우니 덮밥)


연어알과 우니, 참치와 게살이 있는 덮밥이다.

정말 맛있다. 이 조합으로 만든 카이센동은 언제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김에 싸먹는 전갱이 스시


저 김이 정말 비싸다고합니다. 오키나와산 김인데 한장에 천원이라고 합니다. 맛이 일품입니다.



아나고


트러플(송로버섯)을 올린 아나고

보통 일식집에서 아나고 스시나 아나고가 나오면 메인 요리의 끝이라고 보면 된다. 


트러플(Truffle)은 보통 푸아그라, 달팽이요리와 함께 프랑스의 3대 진미로 불린다. 


계란과 새우로 만든 카스테라


탱글탱글함이 일품인 카스테라이다. 계란과 새우로 만든 카스테라인데 탱글탱글함이 일품이다. 

정말 쫀득쫀득하고 탱글탱글하다.


우동


버섯을 우려낸 국물과 함께나온 우동위에 꽁치

담백한 맛이 끝이 일품이다.




안닌도후


살구씨를 갈아 만든 안닌도후에 딸기를 올린 샤벳 디저트

마무리로 상콤함이 딱이다. 달달함이 입안에 퍼진다.


푸딩의 부드러움에 향이 진하다.


이것을 끝으로 크리스마스의 오마카세는 끝.



메뉴판이다.

런치와 디너가 나뉘어져 있다. 디너에는 위 사진에서 메뉴가 조금 빠질 듯 하다.


차를 가져와 주류는 주문을 하지 못했지만, 인계동 스시아키라에는 다양한 사케와 소주, 와인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곁들이면 좋을 것 같다.








# 인계동 오마카세 후기#


스시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친구도 맛있다고 할 정도로 괜찮았던 스시아키라


'스시아키라'는 미들급 일식집에 적당한 수준이다.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코스가 몇가지 추가되어 음식이 조금 과하게 많이 나온 듯 하다.


또한, 우니(성게알)가 생각외로 많이나와 여자친구는 마지막에 덜어주었다.....


맛은 나쁘지 않아 앞으로 종종, 시간이 될때 방문할 예정이다.


주차장도 건물에 2시간 무료로 주차 가능하다.

코스 총 시간은 1시간 반정도 되는데 속도는 적절한 것 같다.


수원 인계동에 미들급이나 되는 오마카세 진행하는 일식집이 생긴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맛집을 찾아다니고, 못먹어 봤던 음식을들 같이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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