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꼭 봐야할 미국 TV 드라마 10선
남자라면, 남자이기에 보면 흥미를 느끼는 드라마를 엄선해 보았다
1. 스포츠 나이트 Sprots Night
광고 포함해서 채 30분이 안 되는 러닝타임의 코미디 형식 드라마로서, 1998년에서부터 2000년까지 단 두 시즌 45개의 에피소드만을 방영했다.
하지만 '식스 피트 언더'의 피터 크라우제, '위기의 주부들'의 펠리시티 호프만 등의 호화 캐스트에 '웨스트 윙'의 대 극작가 애런 소킨 극본이라고 하면 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남자라는 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교재 중에 하나.
2. NYPD 블루 NYPD Blue
1993년 처음 방영을 시작했을 때, 텔레비전 드라마의 리얼리즘 수준을 한층 격상시키고 공중파 노출의 한계를 새롭게 정의한 획기적인 경찰 수사물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이 드라마를 봐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산전수전 다 겪은 강력계 형사 앤디 시푸위츠 역을 맡은 데니스 프란츠의 신들린 듯한 사내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이다.
요즘 호간지로 정평이 나 있는 'CSI 마이애미'의 호레이쇼 반장은 여기에 비하면 한니발 렉터 앞에 선 FBI 신참 요원 클라리스 스털링에 불과하다.
3. 별난 커플 The ODD Couple
포커 나이트, 메트로섹슈얼, 스리썸 등 모던 가이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닐 사이먼 원작의 이 장수 드라마에 녹아 있다. 수다쟁이 펠릭스 운저 역의 토니 랜달과 오스카 매디슨으로 분한 잭 크루그먼의 열연이 압도적이 볼거리.
4. 와이어 The Wire
전직 경찰 출입 기자 겸 강력계 형사가 직접 극본을 맡은 작품으로 볼티모어 마약 갱들을 소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극도의 리얼리티를 구현해서 만든 드라마이다.
물고 물리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사로잡힌 한 남자의 소우주가 탄탄한 시나리오에 그대로 투영된 수작이다.
5. 더 프리즈너 The Prisoner
1967에 방영을 시작한 17부작 영국 드라마로서,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의 주인공 패트릭 맥구한의 연기와 제임스 본드와 프란츠 카프카 사이의 어느 지점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매우 매력적인 드라마.
이름도 없이 단지 숫자로만 불리는 여섯 명의 죄수가 '빌리지'라 불리는 오싹할 정도로 고즈넉한 바닷가 수용소를 탈출하는 시도를 그린 작품으로서, 보이지 않는 힘에의해 지배받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드라마중 가히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6. 배틀스타 갈락티카 Battlestar Galactica
머나먼 미래 문명 어느 시점에, 로봇이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인간을 대체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현대의 미국 사회를 관통하여 탐사하는 완벽한 메타포로서의 드라마.
공상과학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톨로지의 미덕이 고맙다.
7. 미스터리 과학 극장3000 Mystery Science Theater 3000
1988년부터 1999년까지 방영된 미국의 컬트 텔레비전 코미디 드라마. 과거의 B급, 아니 C급 영화를 틀어놓으면서 코미디언 주인공들이 쓸데없는 잡담을 계속 늘어놓는 형식으로, 모든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지루하고 어처구니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정말 기이하게도 그게 웃기다는 사실.
8. 투나이트쇼 위드 자니 카슨 The Tonight Show Starring Johnny Carson
자니 카슨은 평생을 좋은 코미디와 멋진 여자를 위해 살았다. 초기 시즌에서 70년대 중반까지의 자니 카슨의 투나이트쇼를 섭렵하다 보면, 미국의 밤문화 엔터테인먼트와 미국 그 자체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는 희한한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9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aturday Night Live, SNL
한국에서도 9시리즈까지 방영되고 있는 유명한 SNL이다. 돌이켜 보자면, 존 벨루시, 댄 애크로이드, 빌 머레이, 에디 머피의 코미디가 반드시 그 시대를 초월하는 유머를 발산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가끔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무리수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천재적인 승부수였다. 재미가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는 과감한 승부사의 전략이 빛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토크쇼 중의 하나.
10. 소프라노스 The Sopranos
역대 HBO의 최대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에 '대부'가 있었다면, 텔레비전에는 소프라노스가 맞짱을 뜨고 있다. 성인 등급에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강렬하다거나 액션의 스케일이 큰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하나둘 에피소드를 보다 보면, 뭔가 건조하면서도 지리멸렬하고 평이하면서도 예상을 엇나가는 마피아 보스의 일상을 그리는 포스에 점점 중독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당신의 숨은 남성 본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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