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연요약
<기관개요 및 소개>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을 근거로, 사립학교 교직원이 퇴직, 사망 및 직무상 질병, 부상, 장애에 대하여 적절한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교직원 및 그 유족의 경제적 생활안정과 복리향상에 기여하기 위함. 고객구성은 학교기관(6,569), 교직원(313,156), 연금수급자(63,728)이며 총 자산은 165,127억원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연금사업(가입자관리, 부담금징수, 연금급여 등 지급), 자산운용(자금운용, 실물자산운영, 자금대여 등), 교직원복지(국고학자금대여, 제휴복지서비스 등)가 있다.
기금운용은 국내채권, 해외채권,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대체투자자산, 해외대체투자자산, 현금성자산으로 구성됨. 연금 총 지급액은 약 1,796억 원/월이며 1인 평균연금액은 약 270만원/월이다.
고객신뢰를 핵심가치로서 안정적 연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학연금 리스크 관리>
리스크 관리 업무를 위한 기본요건은 FRM/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재무관리론/ 투자론/ 회계학/ 응용통계가 주를 이룬다. 리스크 관리는 보유자산의 성질에 따라 전문화 및 세분화가 필요하다. 리스크 관리 조직은 자금운용 조직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대해 적절한 Feedback을 제공하며, 두 조직은 분리되어 운영됨. 따라서 의사결정을 위한 ‘전문운용위원회’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모든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닌, 일정부분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부운용체에 위탁하여 경쟁하는 방식인데 이를테면 3조 4천억원의 주식자산 중 2조원가량은 외부에 위탁하고 있다.
위험관리 프로세스는 ‘리스크관리계획설정→ 위험한도관리→ 통제 및 조정’로 진행되며 자산운용부문과의 계속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위험관리 시스템은 시장위험시스템, 신용위험 시스템, Back Office 시스템, Compliance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위험측정 및 관리체계도 구성되어 있다. 시장위험을 측정하는 지표에는 Market VaR, ELR(Expected Loss Rate), eDF(expected Default Frequency)등이 있다. 이밖에도 운영위험(법률위반 위험 관리, 시스템 및 인력 위험 관리), 유동성 위험(적정 유동성 규모 추정 및 유동성 규모 관리)등을 측정 및 관리함. 일간, 월간, 분기별, 연간 보고 단계를 갖추고 있으며 비상계획 운영책도 갖추고 있다.
2. 강연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이어, 최근 지속되고있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수익성만큼 중요시 하고 있다. 저금리기조까지 맞물리면서 CRO(Chief Risk Officer)를 필두로 한 전사적 대응체제는 해가 갈수록 존재의 가치와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특강은 사학연금의 사업구조와 더불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계기였다. 단순히 자산의 성질에 따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는 크나큰 착각이었다. 관리계획을 비롯한 ‘리스크 한도’를 설정하고, 이 한도 내에서 ‘통제 및 조정’을 거치면서 자산운용부문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거친다. 즉 ‘High-risk, High-return’의 대원칙 속에서, 그 ‘return’을 위한 ‘risk’가 어느 정도인지 고뇌하는 과정이 리스크 관리다.
방대한 리스크 측정지표와 관리체계에 감탄할 무렵, 사학연금도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제 1 보유주가 국민연금이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실망감이었으리라. 철옹성같이 느껴지던 리스크 관리체계에 어떤 빈틈이 있던 것인지 사뭇 궁금해졌다.
회사채 보유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절대적인 지표는 ‘신용도’이다. 신용도는 외부감사를 비롯해 해당 기업의 적정성을 망라한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인을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밝힌 바 있다. 대우해양조선의 회계 사기 의혹이 드러나자 영업손실 5조 5천억을 누락하는 등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간 큰 착오는 수은∙산은을 비롯한 특수은행과 기관들에게 막대한 피해와 고뇌로 돌아왔다. 또한 이 분식회계 의혹이 있던 중에도 산업은행은 4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비롯한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부화뇌동의 자세는 사태를 오늘날까지 키워왔다.
작금의 사태와 특강을 종합해보며, 아무리 잘 갖춰진 리스크 관리 체계라 하더라도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위험상황 노출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제 1의 요소는 기업의 투명하고 도덕적인 정보공개이겠으나, 이를 감시∙통제하는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성실한 역할수행 또한 더욱 촉구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 또한 외부의 정보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역할수행이 필요하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가 그 예이다.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
2016년 12월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인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 공표되었다. 기관투자자가 자금 수탁자로서 고객이나 수익자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책임을 이행하면서 의결권 행사의 절차와 기준을 마련해 공개하고, 의결권 행사 내역과 이유를 적절한 방식으로 알리도록 규정하고있다.
이렇듯, 스튜어드십 코드는 ‘고객신뢰를 핵심가치로서 안정적 연금서비스 제공’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연금기관에게 제 2의 대우조선사태를 대비할 또 하나의 위험관리체계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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